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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아파도 행복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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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녁 8시 정도 나갔던 것 같고..

무리는 안 하고자 1시간 정도 동네를 한 바퀴 돈다.

지금은 학생들이 이사하는 시기다..

나에게는 호황기에 해당하는 기간이다..

 

자기 나가지 마요! 걷는 것도 아픈 사람이 왜 또 나가요 하면서 막는다.

 

아냐, 아픈 것은 아픈 것이고.. 나는 갔다 와야 해..

 

타이레놀있지?

 

네.

 

그거 하나 줘!

 

괜찮겠어요? 하신다.

진통제를 평생 살면서 10개도 안 먹은 놈이다.

치통이 와도 안 먹었던 놈이다. 약을 그렇게 싫어한다.

나는 미련 곰탱이같은 악바리 기질이 있다.

약발은 잘 받을 것이다.

 

실제로 약발 잘 받았지 싶음..

1시간 동안 거의 안 아팠다..

 

갔다 올께..

 

들어왔는데? 설거지거리가 잔뜩 쌓여 있다.

 

왔어요?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.

 

이불 속에서 나오지도 않음.. ㅡㅡ

너무 따뜻해서 안 나가고 싶어요! 한다..

 

너무 사랑스럽다.

 

작년까지만 해도.. 저런 대책없는 인간이 있을까 했는데..

살다 살다 이런 인간은 처음이군.. 하면서

얄미워 죽는 줄 알았다. 그런데..

지금은 모든 것이 사랑스럽다.

겨우 사랑하는 것..

 

나는 아파도 행복하다.

 

? 사랑하면서 내가 행복해지네? 

 

최종수정 : 2017.01.18 10:4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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댓글 4개

최근에 그랬던 것 같아요.
보통은 엎드려 자거나, 바로 자는데요.
거의 엎어져서 ㅜㅜ 최근에 옆으로 많이 잤습니다.
날바닥에 누었다가 잠든 경우가 몇 번 있습니다.
누워자는 자세도 큰 영향을 주는 걸로 알고있어요...
전 항상 오른쪽옆으로 자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항상 오른쪽이 아픈 이유가 아닐까
생각나더라구요~
엎드려자는건 죄송한데 최악이라고 하던데요.
성장기때는 엎드려자면 뼈도 이상해진다고.
잠자는 자세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.
그렇네요. 정작 중요한 요소인데 한 번도 생각을 못했습니다.
ㅎㅎㅎ 당장 고쳐야겠습니다. ㅎ 절대 안 엎드려 잘래요 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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